[대구=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박병호가 강민호의 아쉬움을 달래는 만루홈런과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삼성 원태인과 롯데 김진욱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 원태인은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렸다. 1회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몸쪽 볼이 제구가 되질 않았다. 2번 타자 이재현은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3번 구자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김진욱은 디아즈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1사 만루에 타석에 나선 강민호는 김진욱의 3구 빠른 볼을 타격했으나 내야 플라이로 아웃 당했다.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사 만루에 나선 6번 타자 박병호가 강민호의 아쉬움을 달래는 만루홈런을 날렸다. 좌익수 담장을 넘기는 홈런 비거리 115m 만루포. 박병호는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강민호도 박병호를 축하해줬다.
2회 말에도 1회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선두타자 김지찬 몸에 맞는 볼, 이재현 볼넷으로 무사 1, 2루.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찬스를 이어갔다. 4번 디아즈 중견수 플라이 타구로 1사 1, 3루. 강민호가 다시 찬스 상황에 타석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5구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뒤이어 2사 1, 3루. 타석에 나선 박병호는 주자를 모두 정리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박병호는 1회 터진 만루홈런에 이어 추가 2타점 2루타까지 날렸다.
85년생. 강민호는 올 시즌 나이를 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타율 3할7리, 17홈런, 109안타, 72타점을 올리며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86년생. 박병호는 올 시즌 도중 사자군단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변함없이 해결사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프로 통산 2100안타에 -2개를 남겨놓고 있을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롯데 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강민호가 아닌 박병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만루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박병호는 강민호를 위로하는듯한 모습을 보였고, 강민호도 괜찮다며 호탕한 미소로 답했다.
삼성은 든든한 형님 리더십을 보여준 강민호와 박병호 덕분에 롯데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2위를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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