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에서 잠을 자던 20대 남성이 창문으로 걸어나가 떨어져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평소 앓던 몽유병 때문이었다.
채널7, 아마린 TV 등 태국 매체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오전 5시쯤 방콕 프라나콘구에 있는 한 공장 기숙사에 살던 25세 남성이 5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회사 고용주와 동료들은 경찰에 몽유병 때문일 것이라고 진술했다.
동료들은 이 남성이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몽유병의 버릇이 있다고 말했다. 고용주는 항상 그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하곤 했다.
한 동료는 "5층에서 자던 그가 어느 날은 1층 화장실에서 깨어난 적이 있다"면서 "당시 상황을 그는 기억을 못 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창문에는 안전바나 방충망 등이 없었다. 시신 상태를 보았을 때 타살을 의심할 만한 단서도 없었다.
이에 경찰은 그가 자다가 일어나 방안을 걷던 중 열린 창문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몽유병으로 알려진 '수면보행증'은 수면 도중 잠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는 각성 장애를 말한다.
간혹 복잡한 신체활동을 하며, 때때로 알아들을 수 없거나 의미 없는 말을 하기도 한다. 대개 눈을 뜨고 있지만, 시선이 고정돼 있다.
수면보행증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열, 전신 질환, 음주, 수면 박탈,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청소년기, 월경기, 임신기 등에 발생하는 호르몬의 변화와 일부 약물도 몽유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수면을 잘 취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권장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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