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KBS 간판 스포츠캐스터' 이광용 아나운서가 21년만에 KBS를 떠난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오는 31일부로 21년간 몸을 담았던 KBS와 작별한다. 2003년 KBS에 입사한 이 아나운서는 '더라이브'와 '역사저널그날' 등의 시사-교양프로그램, '걸어서 세계 속으로' 내레이션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바.
이광용 아나운서가 가장 활약했던 자리는 스포츠 프로그램이었다. '비바 K리그',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스포츠 하이라이트' 등을 진행하며,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쌓은 이 아나운서는 지난 2018년부터 KBS의 메인 스포츠캐스터로 활약했다. 첫 메이저대회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이영표 해설위원과의 호흡을 보여주며 KBS의 월드컵 시청률 1위를 이끌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메인 캐스터로 활약했다.
축구에서 성공을 거둔 이 아나운서는 이어 야구 캐스터에도 도전했다. 이 아나운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 시즌 연속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종전을 담당하며, 야구 캐스터로서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도쿄올림픽 야구 중계방송에서는 '코리안특급' 박찬호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당시 박찬호 해설위원의 투머치토커 이미지를 잘 살리면서도 박찬호 위원이 LA 이야기로 빠질 때마다 단호히 토크를 끊는 등 재치있는 진행으로 눈길을 모았다.
최근 치러진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이광용 아나운서의 존재감은 막강했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한 사격 중계방송에 나서며 KBS의 시청률 1위를 견인했다. 조코비치가 커리어 골든 슬램 달성한 테니스 결승전을 중계하는 등 테니스 캐스터로서의 면모도 보여주며, 스포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 아나운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나운서의 길로 이끌어준 스포츠 중계방송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각종 스포츠 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과 각오를 밝혔다.
한편 KBS에서는 이광용 아나운서를 포함해 황정민 아나운서도 퇴직을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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