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클 골잡이' 해리 케인(31·바이에른뮌헨)이 생애 처음으로 유럽 득점왕을 뜻하는 골든슈(황금축구화)를 수상했다.
케인은 27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에른에서 진행한 골든슈 시상식에서 황금축구화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었다. 그는 "굉장한 기분이다. 뮌헨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 상은 모두를 위한 상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난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토트넘 원클럽맨이었던 케인은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 분데스리가 첫 시즌에 36골을 폭발하는 괴물같은 활약으로 생애 첫 골든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슈투트가르트에서 28골을 넣은 세루 기라시(현 도르트문트), 각각 27골을 넣은 엘링 홀란(맨시티)과 킬리안 음바페(당시 파리생제르맹·현재 레알마드리드)를 제쳤다.
유러피언 골든슈는 1997년부터 규정을 바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5위 이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에겐 한 골당 2점, 리그 랭킹 6~22위권 리그 선수에겐 1.5점씩 매기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러피언 골든슈가 빅리거들의 전유물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규정을 바꾸기 전에는 순수하게 유럽 리그에서 단일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트로피를 받았다. 1996년 수상자는 조지아 리그에서 뛰던 즈비아드 엔델라제였다. 케인은 1골에 2점씩, 총 72점을 받았다.
케인은 2번씩 수상한 게르트 뮐러(1970년, 1972년)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현 바르셀로나·2021년, 2022년)에 이어 뮌헨 선수로는 3번째로 골든슈를 수상했다.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2000년 케빈 필립스(당시 선덜랜드) 이후 24년만이자 역대 2번째 수상이다.
역대 골든슈 최다 수상자는 6번 수상한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4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난시즌 수상자는 홀란이었다.
케인은 "제 이름이 이런 선수들과 같이 거론된다는 게 굉장히 특별하다"고 반색했다.
뮌헨은 79분당 1골씩 넣은 케인의 놀라운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012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놓쳤다. 리그 첫 무패 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의 기세에 눌렸다.
울름과의 리그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케인은 "지난시즌 초반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만, 무엇보다 타이틀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 팀으로서 성공을 이루고 싶다"고 경력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부터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주요 대회에서 득점왕을 경험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015~2016, 2016~2017, 2020~2021시즌 세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3~2024시즌에는 분데스리가 득점왕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2관왕에 올랐다.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로2024 득점왕을 차지했다.
케인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경기를 통틀어 400골(407골) 이상을 넣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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