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28일 임시이사회에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부지 공모 연기'안을 의결했다.
대한체육회는 "태릉선수촌 체육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유산영향평가 등의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공모를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태릉의 조선왕릉 보호를 위해 근대문화재로 평가된 월계관, 승리관, 챔피언하우스, 운동장, 행정동 지하파워플랜트 등만 존치하고 태릉선수촌 내 국제스케이트장은 2027년에 철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비 2000억원을 지원하는 새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공모를 결정했다.
지난 3월 강원 춘천·원주·철원, 경기 양주·동두천·김포, 인천 서구 등 7개 지자체가 새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에 나섰고 각 지자체장이 전면에 나서며 경쟁은 과열 양상을 빚었다. 올해 상반기 부지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파리올림픽 이후인 9월로 실사 일정이 미뤄졌고, 이날 이사회 의결에 따라 또다시 실사 일정이 미뤄졌다.
대한체육회는 '태릉선수촌 체육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유산영향평가 등의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 공모를 잠정적으로 연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지난 5월17일 국가유산청으로 출범하고 파리올림픽의 베르샤유 궁전, 앵발리드 등 기존 문화유산을 활용한 사례가 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근대문화재 지정을 위한 체육문화단지 조성 연구용역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게 됐다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설명이다.
내달부터 국가유산청이 5개월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발주를 통해 정동거리, 서울역, 용산공원~국제업무지구, 한강대로, 현충원, 낙성대 일원, DMC/월드컵경기장, 김포국제공항, 평화문화진지, 태강릉/선수촌, 망우역사문화공원, 올림픽공원/몽촌토성 등 국가상징공간 12곳에 대한 선도사업 추진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여기에 태강릉/선수촌이 포함됨에 따라 대한체육회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시설을 존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를 찾아보기로 방향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태릉선수촌 체육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유산영향평가 등의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 공모를 연기하고, 근대문화재(운동장 활용 포함) 등록 및 유산영향평가를 통해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존치를 추진하되 빙상장으로 활용 불가할 경우,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부지 공모를 재추진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존치하는 방안,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선수촌 운동장 지하에 400m 규격의 국제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방안 등을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할 계획이다.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공모 발표 후 유치에 앞다퉈 나섰던 7개 지자체들은 갑작스런 연기 결정과 관련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존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그간의 준비과정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설명회를 준비중이었던 김포시 관계자는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공모가 연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단 내일 유치설명회는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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