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그넷 정', SSG 랜더스 최정의 별명 중 하나다.
몸에 맞는 볼이 잦아서 나온, 달갑진 않은 별명.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깊숙이 왼팔이 들어오는 타격폼과 이를 역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상대 투수의 승부수가 겹쳐 만들어진 '비극'이다. 2021시즌엔 미국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갖고 있던 통산 최다 사구(287개) 기록을 넘어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이런 최정이 '사구'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7회초 무사 1, 2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앞선 타석에서 볼넷 출루한 최정은 이날 4사구 2개를 추가, 통산 1380개의 4사구(볼넷 1032개, 사구 348개)로 양준혁이 갖고 있던 부문 최다 기록(볼넷 1278개, 사구 102개)과 타이를 이뤘다. 볼넷 또는 몸에 맞는 공 1개만 더 추가하면 신기록이 쓰인다.
이날 사구 1개가 추가되면서 최정의 부문 시즌 개인 기록은 20개로 늘어났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사구 20개 이상 시즌이 11번이나 된다. 2009~2013년 5년 연속 20사구, 2018~2021년 4년 연속 20사구를 기록했다. 2019년엔 무려 26개의 사구를 맞았다. 2021시즌 22개의 사구를 맞은 뒤 2022년(19개), 2023년(15개)로 갯수가 줄어드는 듯 했지만, 올해도 결국 20개의 사구를 맞으면서 '마그넷 정'이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를 몸소 입증하고 말았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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