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일본 TBS가 세상을 떠난 카라 구하라 사건을 폄하하는 내용의 방송을 예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TBS는 3일 '월드 극한 미스터리'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TBS는 '구하라의 유산을 둘러싼 알려지지 않은 싸움'이라며 관련 방송을 홍보했다.
TBS 측은 '연인의 폭행 협박', '아이돌 인생을 걸고 법정 배틀'이라며 구하라의 아팠던 과거를 아무렇지 않게 언급하고 '구하라법 성립 뒤 유산을 둘러싼 어머니와 오빠의 싸움'이라며 재연 배우까지 기용해 드라마 형식으로 사건을 자극적으로 재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방송인 잇코가 등장, "그렇게 돈 때문에 옥신각신 하디니 충격"이라며 구하라법이 유족간의 유산 다툼으로 생겨난 것처럼 매도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해 아무로 나미에를 닮은 외모와 발군의 운동 신경과 예능감을 뽐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8년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의 불화로 힘든 시간이 시작됐다. 최종범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사실은 쌍방폭행이었고 무엇보다 최종범이 구하라에게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자아냈다. 구하라는 강요, 협박, 성폭력 등의 혐의로 최종범을 고소했고 최종범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솔로 활동을 재개하며 복귀 의지를 다지는 듯 했던 구하라는 2019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구하라가 어릴 때 20여년간 인연을 끊었던 친모가 갑자기 나타와 유산의 절반을 요구하고, 장례식장에 조문 온 연예인들에게 인증샷 촬영을 요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구하라 친오빠인 구호인씨는 피상속인에게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학대 등 중대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경우 상속권 상실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하라법'을 입법 청원했다. '구하라법'은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돼 2026년 1월부터 시행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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