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의 30대 남성이 1만 4000개의 숫자를 순서대로 암기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s)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디푸 V(33)는 최근 49분 동안 1만 4000개의 숫자를 암송해 이전 기록인 1만 122개를 경신했다.
그가 순서에 맞게 외운 것은 2.71828로 시작하는 '오일러 수'의 소수점 이하 숫자들이다. 이 숫자는 반복되지 않는 무리수로 알려져 있다.
기록 도전에 나선 그는 부정방지를 위해 눈을 가리고 귀를 검사받았다. 기록 도전 방법은 하나의 숫자라도 틀리거나 15초 이상 멈추면 실격 처리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49분 동안 1만 4000자리 숫자를 기억, 올바른 순서로 모두 말해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번호를 쉽게 외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은 500개가 넘는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다.
앞서 그는 다른 도전자보다 빠르게 2000자리의 '파이' 숫자를 암송해 인도 기록을 세운 적도 있다.
그는 오일러의 숫자 암기 세계 기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전에 나섰다.
4개월 동안 그는 자신만의 암기 방법으로 기록을 준비했다.
그는 "우선 한 페이지에 10개의 열과 20개의 행을 배열했다. 각 열에 5자리 숫자를 적어 한 행의 열에는 50개의 숫자가 있고 20개의 행까지 더하면 총 1000자리가 된다. 이런 방식으로 14페이지를 만들면 총 1만 4000자리 숫자를 적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1주일 중 4일 동안 하루에 250자리씩 숫자를 외우고 3일 동안은 암기된 숫자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4개월간 반복해 기록 경신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공식 기네스 세계 기록 타이틀을 보유하게 돼 기쁘다"면서 "새로운 암기 기록에 나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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