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것이 축구다.'
감동적인 꼴찌의 반란에 세계 축구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찬사 대상은 축구 최 변방국 산마리노 공화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꼴찌(210위)인 산마리노는 5일(현지시각) 산마리노 세라발레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D 조별리그 1조 1차전에서 리히텐슈타인(199위)을 1대0으로 물리쳤다.
산마리노가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년 만이다. 지난 2004년 4월 28일 친선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게 마지막이었는데 당시 상대도 리히텐슈타인이었다.
1990년부터 국제무대에 등장한 산마리노는 그동안 140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는 등 축구 역사상 최장 기간 무승 기록을 하던 중이었다. 산마리노 A매치 역사에서도 이번이 역대 두 번째 승리로 기록될 정도로 단골 최약체였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소국으로 국토 면적이 서울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인구는 3만4000여명이다.
산마리노축구협회는 이날 역사적 승리를 자축하며 "9월 3일은 공화국 건국 기념일이었다. 이틀 후인 9월 5일 타이탄(산마리노의 애칭) 축구에 역사적인 날이 됐다"며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X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SNS)에 낭보를 전했다.
이에 산마리노는 물론 각국 축구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축구팬들은 SNS 댓글을 통해 '이것이 바로 축구의 묘미다', '세계 최하위이지만 20년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노력이 감동적이다', '축구 랭킹은 최하위이지만 불굴의 의지만큼은 최고' 등의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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