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너무 많아 땅밑으로 들어간 듯 하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진단한 김혜성의 현재다.
김혜성의 9월 타율은 0이다. 9월 3~5일 창원 NC전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과도 결과지만, 꼭 절반인 6개의 삼진을 당한 게 눈에 ?穗? 8월 통틀어 삼진이 13개였던 김혜성이었기에 9월 부진은 두드러져 보일 수밖에 없다.
시즌 전체로 보면 순항 중인 김혜성이다.
112경기 타율 3할2푼2리(450타수 145안타) 11홈런 67타점 2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3이다. 득점권 타율은 3할9푼3리에 달한다. 최하위로 떨어진 키움이지만 김혜성의 활약 만큼은 선두팀 타자 못지 않았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아왔다. 그러나 9월 들어 급추락하고 있다.
홍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뭔가 계속 쫓기는 듯하다"며 "결과를 갖고 생각이 깊어지니 과정들이 안 좋아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6일 광주 KIA전에서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 제외 통보를 받았다. "(김혜성의 생각이) 지하 몇 층까지 갈진 모르겠다"고 쓴웃음을 지은 홍 감독은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더 안 좋아지기 전에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재정비 차원"이라고 라인업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타격감은 파도와 같다. 시즌 내내 같은 흐름을 이어가면 좋겠지만, 긴 페넌트레이스 기간 일정한 감각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김혜성은 그나마 감을 꾸준히 유지해온 케이스. 8월까지 김혜성이 3경기 이상 무안타에 그친 적은 없었다.
9월 들어 이제껏 보이지 않았던 부진 속에 사령탑은 신속히 처방을 내렸다. 과연 김혜성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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