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위기의 남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제 이벤트 경기에서도 패배하면 조롱당하고 있다.
2023~2024시즌 막판 텐 하흐 감독의 자리는 정말로 위협을 받았다. 짐 랫클리프 맨유 새로운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 맨유 수뇌부는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로베르트 데 제르비 올랭피크 마르세유 감독 등과 직접 만나 감독직을 두고 대화를 나눴을 정도로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이 잉글랜드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새로운 우승 트로피는 당연히 높게 평가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투헬 감독과 데 제르비 감독 등 차기 감독 후보군과의 면담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맨유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다시 맨유를 이끌게 된 텐 하흐 감독을 위해 이번 여름 구단은 파격적인 지원을 해줬다. 조슈아 지르크지, 레니 요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에 마누엘 우가르테까지 데려와줬다.
폭풍 영입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첫 3경기에서 2패를 당하는 최악의 출발을 경험했다. 곧바로 텐 하흐 감독의 위기설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9월 A매치 휴식기가 됐고, 텐 하흐 감독은 잠시 영국 맨체스터를 떠나 친정팀인 네덜란드 위트레트흐로 향했다. 위트레트흐는 구단 원클럽맨인 마크 판 더 마렐이 15년 동안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하자 은퇴 기념 경기를 마련해줬다. 판 더 마렐은 과거 텐 하흐 감독이 위트레트흐를 이끌었던 시절 제자이기도 하다.
위트레흐트는 판 더 마렐의 팀과 과거 위트레흐트에서 뛰었던 팀과의 맞대결을 준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전직 위트레흐트 선수팀을 맡아서 지휘했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이벤트성 경기지만 텐 하흐 감독의 팀이 1대2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를 두고 영국 데일리 메일은 'A매치 기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궁지에 몰린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고 조롱했다. 텐 하흐 감독이 시즌 초반에 맨유를 잘 이끌고 있었다면 이런 조롱 섞인 기사는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상황을 타개하려면 결과밖에 답이 없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이다. 결과를 연달아 가져오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EPL 1호 경질자는 텐 하흐 감독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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