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복귀가 무한정 길어지면서 시즌 내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1루 송구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탓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아직 송구를 전력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어제까지 더 나빠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나아진 것도 아니다. 여전히 상태를 평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이후에도 김하성의 땅볼 수비와 1루 송구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MLB.com은 '김하성이 어깨 부상에서 돌아올 만큼 상태가 좋아지지는 않았다'며 '이 때문에 파드리스 내야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올해 2루로 옮겨간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복귀할 조짐'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김하성은 어제 경기 전 훈련에서 땅볼을 잡아 1루로 던지는 연습을 여러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100%의 송구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또다시 송구를 하면서 진정으로 긴장을 풀지 못했다'며 '올시즌 내 복귀와 관련해 그가 어디쯤 있는지 불명확하다. 파드리스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올시즌 복귀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0일이 정규시즌 종료일이다. 정확히 3주가 남은 상황이다.
김하성이 빠진 유격수 자리는 현재 루키 메이슨 맥코이가 맡고 있다. 맥코이는 지난달 30일 김하성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서 풀릴 경우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운명이었다. 그러나 이후 또 열흘이 지났음에도 김하성의 복귀가 가시화되지 않자 이제는 장기적인 유격수 해법이 필요해졌다.
맥코이는 수비에서는 그런대로 제 몫을 하고 있지만, 타격은 타율 0.204, OPS 0.523으로 기대치를 한참 밑돈다.
이 때문에 보가츠의 유격수 복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2루수로 변신해 완벽하게 적응하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준 보가츠는 그대로 2루수로 남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격수가 더욱 시급한 포지션으로 떠오름에 따라 보가차가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이크 크로넨원스가 1루수에서 2루수로, 루이스 아라에즈가 지명타자에서 1루수로 이동하고, 데이비드 페랄타와 도노반 솔라노가 지명타자를 플래툰으로 맡는 방식이 유력해진다. 실트 감독은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유동적이다. 우리는 다양한 좋은 옵션을 갖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하성은 이번에 어깨를 다치면서 재활이 길어져 '내구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많이 손해보는 상황이 됐다. FA를 앞두고 부상 장기화는 최악의 사태나 다름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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