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사상 첫 50-50으로 가는 길목에서 주목할 만한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 한 시즌 홈 또는 원정 25홈런-25도루 기록이다.
오타니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3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무키 베츠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해 시즌 47호 도루를 마크했다. 이 도루는 올시즌 홈에서 성공한 25번째 도루였다. 이미 홈에서 25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이 도루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홈 또는 원정에서 25홈런, 25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46홈런, 47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제 4홈런, 3도루를 보태면 50홈런-50도루 클럽을 개설하는데, 일단 홈 25-25 기록을 먼저 달성하게 된 것이다.
앞서 해당 기록에 근접했던 선수는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그해 42홈런-46도루를 마크, 역사상 세 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한 로드리게스는 원정에서는 24홈런, 25도루를 기록했다. 2004년에는 카를로스 벨트란이 캔자스시티 로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두 팀에서 뛰며 원정에서 23홈런, 26도루를 마크하도 했다. 그해 벨트란은 시즌 38홈런, 42도루를 기록했다.
아울러 오타니는 한 시즌 홈과 원정에서 모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현재 원정 68경기에서 21홈런, 22도루를 찍고 있다.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40-70 클럽을 개설할 때 홈에서 20홈런-36도루, 원정에서 21홈런-37도루를 각각 마크했다.
그렇다면 다저스가 지난 3월 20~21일 서울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치른 개막 2연전은 홈과 원정을 어떻게 구분했을까.
첫 날 경기는 샌디에이고 홈경기, 둘째 날 경기는 다저스의 홈경기였다. 그런데 오타니는 2차전 홈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없이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다시 말해 홈에서 기록한 25홈런과 25도루는 모두 다저스타디움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서는 2안타와 1타점, 1도루를 마크했는데, 이는 원정경기에 포함된다.
또 주목할 만한 기록은 다저스타디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이 기록은 2019년 당시 다저스 소속이던 컵스 코디 벨린저의 27개다. 벨린저는 그해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을 마크, NL MVP에 등극했다. 즉 오타니는 앞으로 홈에서 3홈런을 보태면 다저스타디움 한 시즌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역대로 홈 또는 원정에서 20홈런-20도루를 최초로 달성한 선수는 1956년 뉴욕 자이언츠 윌리 메이스다. 그는 그해 홈에서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스부터 올해 오타니까지 홈 또는 원정 20-20 달성은 총 19건이 있었다.
다저스는 11~12일 컵스와 홈 2경기를 마치면 14~20일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7연전을 치른다. 그 뒤로는 콜로라도 로키스 및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6연전, 콜로라도와의 원정 3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홈 8경기, 원정 10경기가 남은 상황. 오타니가 원정에서도 25-25를 달성할 지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원정에서 4홈런, 3도루를 추가하면 홈-원정 동반 25-25의 대기록에 도달하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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