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삭제된 유튜브 채널 대신 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고영욱은 X(옛 트위터)에 과거 자신이 출연한 예능프로의 영상 링크를 올리고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웃음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라고 쓰며 옛 시절을 추억했다. 또한 "지금 보면 낯선 이렇게 흥겨웠던 시절이.. 노래 구수하네!"라며 1997년 자신이 만들었던 그룹 플레이어의 1집 타이틀곡 '가지마'가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나의 마지막 방송 출연작이 돼 버린.. 벌써 12년 전..? 참 편하고 즐겁게 했던 방송 같지 않았던 방송.. 아직도 아쉬워하고 그리워해주는 사람들의 넘치는 좋은 댓글들을 읽으며 뒤늦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음.."이라며 지난 2012년 방영했던 예능 '음악의 신' 출연 영상을 공유했다.
이 외에 고영욱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이 인생 최고의 소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영욱은 책 표지 사진과 함께 "인간은 서로를 전혀 모르고 완전히 잘못 보고 있으면서도 둘도 없는 친구라고 믿고는 평생 그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하다가 상대방이 죽으면 울면서 조문 같은 것을 읽는 건 아닐까요?"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달 5일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본다"며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알렸다.
이에 비난 여론이 들끓음과 동시에 고영욱이 올린 반려견 영상은 공개 2주 만에 3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유튜브는 채널 개설 18일 만에 계정을 삭제했다.
이에 고영욱은 "밤 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 전과자라는 이유 만으로 유해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응원해준 일부 팬들에게 "부족한 저의 채널을 구독해주신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메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 전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고맙고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남겼다.
유튜브는 성범죄자의 채널 개설에 대해 특별히 제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수의 신고가 접수되거나 콘텐츠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채널이 폐쇄되거나 영상이 삭제될 수 있다. 다수의 사람들이 고영욱의 채널을 신고하면서 폐쇄 처리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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