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형태와 생활 패턴 등이 다양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움직이는 벽과 가변형 평면 등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생활 패턴에 맞춰 공간을 배치하는 등 주거 공간의 다양화를 꾀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를 공개했다. 이번 설계 상품은 거실의 벽을 이동해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한 것으로, 버튼 하나로 거실 월플렉스(벽면 맞춤형 거실장)을 이동시키고 리모컨을 조작해 벽에 매립되어 있던 책상과 퀸사이즈 침대를 배치해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거실 월플렉스를 이동시킨 후 벽면에 매립된 1인용 책상과 퀸사이즈 침대를 펼치면 홈오피스 및 게스트룸 공간이 마련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구를 접은 뒤 월플렉스를 이동시켜 거실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책상과 침대는 전동식으로, 리모컨 조작만으로 펼치고 접는 동작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새로운 아파트 평면도 20종을 선보였다. 판상형과 타워형 총 8개 타입에 9가지 특화요소로 다양한 조합을 구현해 20개 라이프스타일 플랜을 신평면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딩크족(2인 가구)을 위한 평면은 개개인의 수면패턴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안방의 수면공간을 독립시켰고 각자가 서재, 취미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도 별도로 구성했다. 4인 가족을 위한 평면에서는 자녀 방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드레스룸 외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룸을 뒀다. 3세대 5인 가족을 위한 평면은 시니어 부부와 부부 각각의 침실, 욕실, 테라스 공간이 마련됐다.
삼성물산 역시 최근 거주자가 생활 방식에 맞춰 주거 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바꿀 수 있는 미래형 모델 '넥스트홈'을 선보였다.
넥스트홈의 핵심은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이다. 넥스트 라멘 구조와 인필 시스템을 활용하면 입주자는 살면서 필요에 따라 집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다. 방을 통합해 사용하거나 자녀가 생기면 자녀 방을 새로 만드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과 가족형태의 다양화로 주거 공간 역시 개인의 수요를 세심히 반영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다양한 주거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건설사가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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