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붕대투혼' 뮬리치(28·수원 삼성)가 결국 다섯 바늘을 꿰맸다.
뮬리치는 지난 8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원정 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밀렸다. 뮬리치는 투입 뒤 호시탐탐 상대 골망을 노렸다. 후반 20분 결실을 맺었다. 그는 이시영이 올린 크로스를 왼발로 받아 오른발로 '원샷원킬' 득점포를 가동했다.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순간이었다. 뮬리치는 후반 38분 감각적인 패스로 마일랏의 득점을 도왔다. 뮬리치는 이날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은 2대2로 비기며 가까스로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뮬리치는 이날 경기 막판 상대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하지만 그는 머리에 붕대를 둘둘 말고 나와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최근 "뮬리치는 당시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병원에 갔다. (검사 결과) 5㎝가 찢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두피 부위라 상황에 따라 다섯 바늘을 꿰맸다"고 전했다.
뮬리치는 2021년 성남FC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첫 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가치를 입증했다. 2022년에도 33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그는 2023년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새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2023시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22경기 출전에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뮬리치는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반등하는 듯했다. 다소 주춤한 상황이 있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변성환 감독의 수원 삼성은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천안시티FC와 홈경기를 치른다. 9월 A매치 휴식기 뒤 첫 경기다.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격돌해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수원은 승리가 간절하다. 수원은 지난 5월 말, 변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11경기 무패를 달렸다. 이후 서울 이랜드에 충격패했고, 충북청주와 비겼다.
키플레이어는 역시나 뮬리치다. 그는 휴식기에 치른 연습 경기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뮬리치는 팬들이 뽑은 8월 MVP에 선정됐다. 팬 투표 951표 중 561표(59%)를 받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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