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쩌면 일본보다 훨씬 더 무서운 상대일 수 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했던 강력한 상대 쿠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에 참가할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B조 예선을 치른다. 첫 경기는 11월 13일 대만전 그리고 14일 쿠바전, 15일 일본전,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 18일 호주전이 예정돼 있다. 예선을 통과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 도쿄로 이동해 도쿄돔에서 결승까지 치르는 일정이다.
이에 앞서 KBO는 쿠바 대표팀과 11월 1~2일 이틀간 고척돔에서 평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대표팀이 쿠바를 초청해 국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3번째이며 2015년 이후 9년만이다.
예선에서 만나게 될 상대는 단 한팀도 만만한 상대가 없다. 지난해 WBC에서 호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세계 야구의 평균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한 대표팀이다.
최대 경계 대상은 단연 일본이지만, 오히려 쿠바가 더 만만치 않은 상대일 수 있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들은 이번 프리미어12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리그 최고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다.
그런데 쿠바는 메이저리그 출신 그리고 현역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쿠바 야구 협회는 지난 12일 60인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가장 놀라운 이름은 내야수 요안 몬카다. 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인 현역 메이저리거다. 2020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5년 7000만달러(약 930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던 몬카다는 계약 마지막 시즌인 올해초 내전근 부상을 입어 4월초 이후로는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재활 막바지인데다 화이트삭스와 추가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프리미어12에서 경기를 뛰면서 새로운 팀과의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최종 엔트리까지 포함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쿠바 언론은 "몬카다는 계약에 클럽 옵션이 포함돼있으며 50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고 FA 자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올 시즌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38SV)이자 NPB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라이델 마르티네즈,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에서 선발 전향을 한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97) 리반 모이넬로 역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쿠바 출신 포수 아리엘 마르티네즈도 포함됐다.
하지만 예비 엔트리 중 상당수가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알렉세이 라미레스, 요안 로페즈 등 베테랑 선수들도 포함돼있는데다 참가 여부가 불확실한 미국 마이너리거들까지 전부 포함돼있다.
아직 이들 가운데 실제 대회에 참가할 선수들이 얼마나 될지는 다음달 최종 엔트리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류중일호 입장에서는 최대 경계 대상인 것만은 분명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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