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故 변희봉의 사망 1주기가 돌아왔다.
지난해 연예계에 따르면 변희봉은 과거 췌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재발돼 다시 투병 생활을 이어갔고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앞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건강 검진을 받고 췌장암 진단을 받았던 바 있다. 당시 변희봉은 2019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나이거참'에 출연해 투병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고인은 1942년 6월 8일 전라남도 장성군에서 태어났다.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65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 드라마 '제1공화국'(81)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85) '찬란한 여명(95) '허준'(99)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브라운관에서는 격이 없으면서도 유쾌하고 위트있는 중년의 이미지로 대중에게 인식돼 CF 촬영까지 했다.
영화계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봉준호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00)로 인연을 맺은 변희봉은 '살인의 추억'(03) '괴물'(06) '옥자'(17) 등 무려 4편의 봉준호 감독 영화에 출연하며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렸다다.
특히 '괴물'을 통해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지난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으며 '국민배우'의 품격을 입증했다.
1970년 드라마 '홍콩 101번지'부터 2019년 9월 개봉한 영화 '양자물리학'까지 약 49년동안 쉼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간 변희봉.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을 받았을 당시 스스로 배우 인생 최고의 전성기라 자평하며 연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칸영화제 당시 변희봉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칸영화제에 오는 것은 배우로서는 정말 영광이다. 꼭 70도 기운 고목 나무에 꽃이 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 소원을 이룬 것 같고 레드카펫을 선 순간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며 "이번 칸영화제에서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은 '다 저문 배우인데 칸영화제를 계기로 다시 무언가가 열리는 게 아닌가?' 싶은 희망이 생겼다. 두고 봐라. 앞으로 내게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 그래서 죽는 날까지 더 열심히 연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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