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서있지도 못 하겠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갑작스럽게 바뀌었지만, 경기 시간 변경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KT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당초 이 경기는 추석 연휴 중 경기라 오후 2시에 잡혀 있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진 폭염으로 오후 2시 경기에서 선수, 심판, 관중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KBO는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전격 경기 시간을 변경했다. 오후 2시에서 5시 시작으로 바뀌었다.
홈팀 KT 선수단 훈련이 진행중인 오후 2시경. 정말 뜨거웠다. 배팅 훈련을 하고 들어온 선수들의 연습복은 땀에 젖었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였다.
경기 시간이 갑자기 바뀌어서 컨디션 조절 등에 문제는 없을까. KT 문상철은 "훈련을 위해 2시에 나왔다. 2시면 원래 경기 시작 시간 아닌가. 나오는 순간 '이 날씨에 경기 시작했으면 정말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경기 시간이 바뀌었지만, 경기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이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오후 2시15분경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나왔는데, 금세 더그아웃쪽으로 몸을 피했다. 이 감독은 "오늘 2시에 경기했으면 죽었을 것이라는 표현밖에 못 하겠다. 서있지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그나마 어제 일정이 고척돔이었다. 그래서 다른 팀에 비해 2시 경기를 덜했다. 원칙도 중요하지만 원칙 지키다 큰일이 나면 어떻게 하나. 이번주 일요일 경기 시간은 어떻게 되나 궁금하다. 내 생각에는 5시도 빠르다. 5시에도 더위는 여전하다. 완전히 해가 지고 경기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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