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이집트 공항에서 여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속옷을 벗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주에 사는 케이틀린 디슬리(15)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가족들과 이집트 여행을 떠났다.
이집트 후르가다 국제공항에서 수화물을 찾던 소녀에게 출입국관리 직원 2명이 다가왔다.
그들은 케이틀린이 여권 사진과 다르게 머리카락이 짧다며 진짜 소녀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모들이 나서서 설명을 해도 소용없었다.
결국 케이틀린은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실로 갔다. 외신에 따르면 처음엔 두 명의 남성 보안 요원이 직접 검사하려 했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여성 간호사가 살펴보게 됐다.
케이틀린의 가족에 따르면, 간호사는 소녀에게 스포츠 브래지어를 들어 올리라고 요구했다. 그런 다음 남성 성기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요부위도 직접 보려고 했다. 이에 가족이 다시 제지하자 공항 직원들은 반바지를 꽉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검사를 했다.
소녀라는 것이 확인되자 직원들은 공항을 벗어나도 된다고 말했다.
케이틀린은 "충격적이고 부끄러웠다. 그런 일은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고 불만을 토했다.
소녀의 아버지도 "케이틀린과 우리 가족 모두에게 끔찍한 경험이었다"며 "집에 돌아온 이후에도 충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영국 하원의원에게 제기하면서 "다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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