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덕분에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KT 위즈 효자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9월들어 다소 주춤하다. 로하스는 9월 들어 홈런 2개와 12타점 타율 2할7푼7리(47타수 13안타)를 기록 중이다. 무안타 경기는 3차례.
아주 부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로하스의 폭발력이 다소 잠잠해지면서 KT 타선 전체의 힘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지난 12일 NC전에서 3안타(2홈런) 5타점을 몰아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1안타씩만 때려냈다. 찬스 상황에서도 해결을 못해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 21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로하스가 침묵하면서 경기 내내 집중타가 터지지 않았던 KT는 결국 1대4로 패했고, 6위 SSG의 턱밑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22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도 최근 팀 타선 침묵에 대해 "아무래도 로하스가 안터지니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8,9번 타자들이 잘해준다. 하위 타순에서 계속 찬스를 만들어주고 잘해주는데 (1번타자인)로하스가 좋지 않으니까 쉽게 풀리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로하스는 KT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타자다. 이강철 감독 역시 "로하스에게 못한다고 뭐라고 할 수 있나. 지금까지 로하스가 잘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며 감쌌다.
1번타자는 경기 중 가장 많은 타석에 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체력 부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게 현실이다. '강한 리드오프'에 로하스 이상의 적임자가 마땅치 않다.
이강철 감독도 "1번이 아니면 어디다 둬야할까. 1번타자로 대체할 수 있는 타자는 (김)민혁이 정도밖에 없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위태로운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KT.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로하스의 폭발력이 분명히 필요하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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