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시리즈 직행 조기 확정 후 찾아온 변화, 새로운 경쟁의 신호탄이다.
페넌트레이스 최종장에 접어든 KIA 타이거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원정 일정을 마치고 안방 광주로 돌아와 엔트리 조정에 나섰다. 베테랑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백업 홍종표가 1군 엔트리에서 차례로 말소됐다. 이 자리를 내야수 윤도현 최정용, 외야수 고종욱이 채웠다.
예정된 수순. 지난 17일 페넌트레이스 조기 우승 확정 후 KIA 이범호 감독은 원정 일정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가 치르는 홈 경기 일정에 맞춰 엔트리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페넌트레이스 내내 쉴 틈 없이 달렸던 베테랑 및 주전들을 쉬게 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였다. 40홈런-4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둔 김도영, 직접 페넌트레이스 완주 의지를 드러낸 소크라테스 브리또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주전들도 차례로 휴식에 들어갈 전망. 마찬가지로 '함평 타이거즈'가 빈 자리를 채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엔트리 조정은 경기력 저하로 연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전급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백업 선수들에겐 짧은 시간에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만만치 않다. 시즌 끝물인 만큼 동기부여가 희박해지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엔트리 조정을 통해 1군 무대를 밟는 '함평 타이거즈'에겐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프로인생에서 최고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자신의 기량을 100% 쏟아내고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나머지 일정, 엔트리 변화에서도 이 감독의 노림수가 읽힌다. 좌타 대타 요원인 고종욱이나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윤도현, 내야 유틸리티 최정용 모두 활용 여부에 따라 한국시리즈에서 쓰임새를 가질 만한 자원들이다. 이들이 남은 경기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주냐가 이 감독의 판단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에 진입한 포수 한승택이나 백업 역할을 수행해 온 내야수 김규성 변우혁, 외야수 박정우 이창진, 불펜 자원인 유승철 박준표 역시 남은 일정에서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을 위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매년 한국시리즈마다 의외의 얼굴이 엔트리에 진입하고, 소위 '미친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V12에 도전하는 KIA도 '미친 선수' 찾기에 돌입한다. 과연 그 주인공은 누가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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