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전설의 대도들을 보유한 팀들도 해내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가 역대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23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바로 정수빈의 발에서 완성된 기록이다.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정수빈은 1회초 첫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후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진루한 뒤 김재환의 홈런때 득점했다. 도루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두번째 타석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1사 2,3루 찬스에서 SSG 선발 송영진을 상대해 2루수 앞 땅볼을 기록한 후 1루 세이프 됐다. 주자로 나선 정수빈은 다음 타자 김재호의 3구째 승부에서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정수빈의 50번째 도루 성공.
이로써 두산은 역대 최초로 50도루 이상 타자 2명을 배출하는 팀이 됐다. 두산은 리그 도루 단독 선두 조수행이 가장 먼저 50도루를 돌파했고, 22일까지 63도루를 기록 중이다.
리그 도루 3위인 정수빈이 50도루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초로 동일팀 동반 50도루 성공이라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종전 동반 40도루는 두차례 있었다. 1997년 OB 베어스(현 두산) 시절 정수근이 50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팀내 도루 2위였던 김민호가 46개의 도루로 50도루에서 4개 모자랐다.
2015년 당시의 '육상부'로 불렸던 NC 다이노스는 박민우(46도루) 김종호(41도루) 에릭 테임즈(40도루)까지 무려 3명의 40도루 타자를 배출했지만, 아쉽게도 50도루 이상을 해낸 선수는 없었다.
'원조 육상부' 두산이 올 시즌 뛰는 야구 부활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그 중심에 선 조수행과 정수빈이 스피드 야구에 앞장선다. 두산은 23일까지 180도루로 팀 도루 부문 10개 구단 1위를 달리고 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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