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여름 남자프로농구, 가장 충격적 영입은 부산 KCC 디온테 버튼(30)이다.
디펜딩 챔피언 KCC는 대대적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라건아, 알리제 존슨 대신 타일러 데이비스를 데려왔다. 1옵션 외국인 선수는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버튼을 데려오면서 대회 2연패의 확실한 '버튼'을 눌렀다. 지난달 21일 버튼과 계약했다.
남자농구계의 충격이었다. KCC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버튼은 2017~2018시즌 KBL에 입성했다. 역대 최상급 운동능력과 강력한 파워, 그리고 팀동료를 활용하는 패싱 센스와 함께 성실함까지 겸비하며 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듬해 NBA 도전을 감행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에 입성했다.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했고, 당시 오클라호마의 에이스이자 리그 최상급 슈퍼스타인 폴 조지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후, 버튼은 NBA 산하 G리그,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G리그 대표팀에도 선발된 버튼은 중국행이 무산된 뒤 극적으로 KCC에 입성했다.
무려 6년이 지났다. 많은 것이 변했다.
절정의 나이다. 올해 30세다. 몸무게를 10㎏ 감량했다. 트랜지션과 외곽 3점슛이 더욱 강화된 NBA 스타일에 맞춰 파워를 줄이고, 스피드를 더욱 늘렸다.
헤지테이션에 의한 골 결정력은 더욱 좋아졌고, 경기를 읽는 능력은 농익었다. 버튼의 KCC 입성으로 강력한 윙맨진을 보유한 KCC는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허 웅 등의 활용 옵션이 더욱 늘어났다.
하지만, 강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즌이 시작되면 정확한 평가가 나오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버튼의 줄어든 몸무게다. DB에서 뛸 당시 버튼은 1m93의 작은 신장에도 골밑 수비에 경쟁력이 있었다. 강력한 파워 때문이다. 버티는 힘 때문이다. 하지만, 몸무게를 10kg 줄였다.
리그에는 강력한 빅맨이 많다. '커리 논쟁'으로 유명한 서울 SK 자밀 워니, 창원 LG 아셈 마레이, 울산 현대모비스 숀 롱, 고양 소노 앨런 윌리엄스 등이 있다.
즉, KCC는 버튼을 기용하면 극심한 '미스매치'가 발생했다. 물론 버튼이 스피드와 외곽 공격으로 반격이 가능하지만, 골밑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위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KCC는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을까, 전창진 감독은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이승현과 버튼이 골밑에서 버티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블팀에 의한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외곽의 강한 압박과 기습적 트랩으로 골밑 공격 기회 자체를 주지 않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변형 지역방어도 있다. 드롭존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했다.
일단, 버튼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골밑 수비에서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파워는 여전히 건재했고, 일본 B리그 나고야의 빅맨들과의 골밑 파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버튼이 골밑에서 KBL 최상급 빅맨과의 파워대결에서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KCC 입장에서는 많은 수비 옵션들이 생긴다. 최준용의 도움 수비는 리그 최상급이고, 세로 수비도 좋다. 이승현 역시 아시아 최강 하다디를 포스트에서 막을 정도로 파워는 강력하다. 여기에 드롭존(3점슛 정면 톱에 서 있는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골밑까지 내려와 수비하는 변형 수비)을 가미한 지역방어까지 섞는다면, 버튼의 골밑 수비 약점은 최소화될 수 있다.
일단, 리그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준용(햄스트링 부상. 정규리그 개막전 복귀) 송교창(손가락 부상. 11월 말 복귀)과 버튼이 결합된 정규리그 실전에서 실체를 정확히 볼 수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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