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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퇴하겠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울먹이며 말했다.
24일 국회 본관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현안 질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대한축구협회 A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한체육회를 둘러싼 논란을 들여다봤다. 3개 단체 통틀어 증인만 총 25명, 참고인 총 8명이 국회에 불려갔다. 대한축구협회에선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민형배 의원은 마지막 추가 질의에서 이 이사에게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 회의 결과 등에 대해 연이어 질문했다. 전강위원들과 내용 공유 없이 독단적으로 홍 감독 선임을 진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이사는 "5명의 위원 모두와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는 답변 시간을 요청했고 마지막 발언 기회를 잡았다. 그는 "내가 사퇴하겠다. 하지만 내가 통화 안 하고 동의 안 한건 절대 동의하지 못하겠다. 박주호 위원과는 2분 44초 통화했다. 의원님이 보여주신 카톡 내용은 기자분이 요구한 걸 해주지 못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이 이사와 한 전력강화위원 간 카톡 캡처 이미지를 자료로 제시했다. 문제의 대화는 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다음 날인 7월 8일 밤 이뤄진 것이다. 이 대화에서 이 이사는 "XX기자에게 제가 최종 결정 하겠다고 전화드리고 동의받은 부분만 컨펌해 주면 됩니다"라고 전력강화위원 A씨에게 요청한다. 6분 뒤 A씨는 "저는 제외하고 진행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이사는 정 전 위원장이 홍명보,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3명의 최종 후보를 추린 뒤 갑작스럽게 물러나자, 그 대신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었다. 그는 곧바로 유럽으로 가 7월 3일 스페인, 독일에서 외국인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그 뒤 한국으로 돌아와 같은 달 5일 홍 감독을 만났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을 만나기 전 다섯 명의 전력강화위원들에게 동의를 구했다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설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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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이사는 민형배 의원의 제안으로 전재수 문체위원장이 부여한 마지막 발언 기회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이 와서 가장 힘든 게 잔디라고, 잔디가 힘들어서 뛰기 힘들다고 했다. 의원님들이 한국 축구를 위해 선수들이 좋은 잔디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문체위원장은 "그건 그쪽에서 먼저 도와주셔야 할 일"이라면서 "진심어린 반성과 책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발언 기회를 줬음에도 오히려 책임을 이상한 데로 돌렸다. 회피하는 듯한 발언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국회=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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