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 막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질주에 거칠 것이 없다.
오타니가 마침내 아시아 출신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갖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를 따라잡았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6호 도루와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치며 4대3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날 9회말 끝내기 삼중살로 2대4로 아쉽게 패한 다저스는 하루 만에 이를 설욕하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가 스트라이크존 모서리를 공략하며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이어 무키 베츠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시즈가 3구째 폭투를 범하는 사이 오타니는 2루로 진루했다.
프리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번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시즈의 4구째 96.9마일 바깥쪽 직구를 때려 우중간 안타로 연결하며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타니는 1-2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들어가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시즈의 6구째 98.9마일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놓쳤다. 오타니는 그렇게 '정직한' 공이 들어오리라 전혀 예상치 못한 표정을 지으며 타석을 물러났다.
하지만 오타니는 1-2로 뒤진 4회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저스는 4회 2사후 토미 에드먼의 우중간 2루타, 개빈 럭스의 중전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미구엘 로하스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2사 1,2루 찬스. 이어 오타니가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터뜨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시즈의 초구 89.7마일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16.8마일의 속도로 날아가 우측 파울폴 옆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 럭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서 베츠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다저스는 점수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어진 5회초 2사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좌중간 솔로홈런을 날려 3-3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에 다시 리드를 안긴 건 오타니였다. 다저스는 6회 오타니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윌 스미스와 에드먼이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럭스와 앤디 파헤스가 아웃돼 2사 1,2루.
상대투수가 좌완 애드리안 모레혼으로 바뀐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B2S에서 5구째 96마일 가운데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스미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3.
오타니는 다음 타자 베츠 타석에서 4구째 모레혼의 슬라이더가 볼이 되는 사이 2루로 내달려 여유있게 살았다. 34연속 도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2001년 이치로가 세운 아시아 출신 한 시즌 최다 도루와 타이를 이뤘다.
이날 맹활약으로 오타니는 타율 0.303(617타수 187안타), 53홈런, 125타점, 130득점, 80볼넷, 56도루, 출루율 0.386, 장타율 0.642, OPS 1.028, 96장타, 396루타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득점, 장타, 루타 1위, NL에서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를 이어갔다.
94승64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보태면 자력으로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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