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0홈런을 포기한 줄 알았던 애런 저지가 4게임 연속 대포를 터뜨리며 시즌 막판 절정의 장타력을 이어갔다.
저지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양키스는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3⅓이닝 10안타 6실점)이 무너지는 바람에 후반 추격전도 소용없이 7대9로 패했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저지가 홈런을 기록한 것은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다.
1사 1,2루서 후안 소토가 우전안타를 날려 4-9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저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우완 맷 보맨이 풀카운트에서 7구째 84마일 몸쪽을 파고드는 스위퍼를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좌중간 담장 너머 불펜에 꽂았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112.7마일, 비거리 412피트. 시즌 57호 스리런포.
지난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저지는 60홈런에 3개를 남겨 놓았다. 양키스는 27일 볼티모어전을 마치면 28~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저지는 남은 4경기에서 3홈런을 보태면 2022년 이후 2년 만에 60홈런 고지에 깃발을 꽂는다.
시즌 막판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의 격차도 4개로 벌리며 양 리그 통합 홈런왕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타니는 이날 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53홈런에 머물렀다.
양키스는 저지의 3점홈런으로 2점차로 좁혔지만, 후속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볼티모어에 2연패를 당한 양키스는 92승66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매직 '1'을 지우지 못했다.
저지는 1회말 볼넷을 골랐고, 3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8로 뒤진 5회에는 중전안타를 쳤으나,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7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대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저지는 타율 0.324(552타수 ), 57홈런, 142타점, 120득점, 131볼넷, 출루율 0.460, 장타율 0.703, OPS 1.163, 94장타, 388루타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를 지킨 저지는 2009년 밀워키 브루어스 프린스 필더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라이언 하워드(이상 141타점) 이후 15년 만에 140타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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