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인연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는 매체들이 대부분이다.
AP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은 4년 계약이 끝나가기 때문에 파드리스와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2025년 상호옵션이 있기는 하나, 김하성은 시장에 더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면 포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팬 매체 프라이스 온 베이스(friars on base)도 이날 '김하성은 최근 오른쪽 어깨 와순(labrum) 파열을 재건하기 위한 수술을 받기로 해 시즌이 마감됐다. 그의 2024년 시즌의 잔인한 결말을 의미한다. 아마도 샌디에이고와 그의 인연은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700만달러의 상호옵션이 걸려 있지만, 어깨 수술을 받더라도 그는 오픈 시장에서 더 큰 계약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하성은 올해 말 FA가 되지만 1000만달러의 상호옵션을 갖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종합해 볼 때, 그는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을 테스트할 공산이 크다'면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수준급의 내야수로 자리매김해왔다. 연평균 1000만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록 어깨 수술을 받게 돼 내년 시즌 건강한 복귀가 불확실하지만, 빅리그 4년 동안 보여준 수비력과 방망이 실력을 시장에서 평가해 준다면 샌디에이고에서 1년 더 뛸 이유는 크게 없다는 뜻이다. 내년 상호옵션 연봉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700만~1000만달러까지 다양하게 보도하고 있지만, 그 어느 금액이라고 해도 김하성의 현재 가치보다는 낮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지역 유력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물론 어깨 부상 때문에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재임은 끝났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라며 '그는 800만달러 상호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FA가 된다. 커리어하이를 찍은 작년처럼 했다면 옵션을 거부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는 올시즌 초반 수비에서 부진했고, 타격에서도 11홈런, 22도루, 0.233/0.330/0.370에 그쳤다'고 했다.
즉 김하성보다는 샌디에이고 구단이 옵션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어 '어깨 수술을 받고 돌아오는 김하성에게 800만달러가 만족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파드리스는 내년 예산을 세우는데 있어 페이롤 수준을 결정해야 하는데, FA를 앞둔 주릭슨 프로파와 연봉조정자격을 얻어 엄청난 인상이 불가피한 딜런 시즈, 마이클 킹, 루이스 아라에즈 등과의 관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김하성의 수술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아직 상호옵션과 FA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수술 계획을 발표한 날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난 정말 올해 돌아와 팀을 돕고 싶었기 때문에 해볼 수 있는 모든 건 다 해봤다. 하지만 몸이 내 마음을 읽어주지 않았다. 올시즌은 끝났다. 우리가 포스트시즌에서 잘할 기회가 있고, 내가 그 일부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실망스럽고 슬프다"고 했다.
이어 그는 FA와 상호옵션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현재 이 상황 때문에 FA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빨리 회복해 내년 시즌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만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샌디에이고 구단에 대해 "분명히 샌디에이고는 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곳에서 그들과 함께 4시즌을 보내지 않았나. 4년 동안 우리는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위해 매년 열심히 싸웠다. 그래서 엄청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지금 느낌으로 이 팀은 거의 가족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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