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시 KT는 마법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1-3으로 지고 있던 KT는 8회초 심우준이 노경은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가며 반격의 발판을 놓았다.
SSG는 노경은을 내리고 김광현을 올렸다. 대타 오재일이 안타를 쳤고, 이후 로하스의 스리런 홈런이 이어졌다. 점수는 4-3.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물러났지만, 분위기는 KT로 넘어간 뒤였다. KT는 SSG를 잡고 5위를 확정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와일드카드 결저전 1차전. 두산은 선발투수로 곽빈은 내세웠다. 곽빈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6경기에 나와 5승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심우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경기를 앞두고는 "곽빈이 그동안 우리를 상대로 너무 잘 던졌다. 1차전을 이기면 2차전을 이긴다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을 상대로 가장 상대로 이긴 만큼 분위기가 쭉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곽빈에게는 한 번 설욕하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분위기를 탄 KT는 2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심우준이 말한 KT 선수의 목표가 승부처였다. 1회초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을 상대로 4점을 내며 무너트렸다. 심우준은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경기 중간 안정적인 수비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올 시즌 KT는 각종 주전 선수부상으로 최하위까지 찍었다가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7월 중순 돌아온 심우준은 "역시 KT는 마법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감독님 영향이 가장 크다. 선수들이 빠졌을 때 기용하는 역할을 보면 감독님 역할이 정말 큰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심우준은 "한 경기에 FA 가치가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생각으로 돌아와서 전역 후 잘했던 거 같다. 경기 하나에 내 가치가 더 올라간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다"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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