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 일정을 1년 연기할 계획이라고 닛케이가 4일 보도했다.토요타는 당초 2025년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대형 3열 전기 SUV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계 변경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2026년으로 미뤘다.
표면적인 생산 연기는 전기 SUV 디자인 변경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토요타 대변인 스콧 바진은 “켄터키 공장에 계획된 첫 차량은 3열 전기 SUV”라며 “미국인들이 원하는 차체 스타일로 현재 이런 EV는 시장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올해 2월 토요타는 차량과 배터리 팩의 조립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켄터키 공장에 13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셀은 2025년 준공될 노스캐롤라이나 토요타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만 미국 연방정부의 7,500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미국산이 아니더라고 리스로 판매하는 EV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토요타는 차량 설계에 관한 변경으로 생산을 연기할 것일 수도 있지만 전기차 캐즘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 성장의 모멘텀이 올해 들어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 둔화됐다.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과거만큼 급증하지 않았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GM, 포드, 볼보,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출시 전략을 재고하고 일정을 연기했다.
토요타 RAV4
토요타도 신차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다. 우선 2026년 전기차 생산 목표를 줄였다. 아울러 2029년까지 북미에서 렉서스 EV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포기했다.이미 일부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더 조심스럽게 전기차 미래에 접근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사의 강점인 하이브리드가 단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더 실용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토요타는 현재 미국에서 2종의 전기차만 판매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30종에 달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2년 동안 미국에서 5~7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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