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가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ESPN은 5일(한국시각) 'NPB에서 커리어를 보낸 당대 일본 최고의 우완투수 스가노 토모유키가 이번 겨울 국제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스가노는 앞서 2020년 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려고 했지만, 협상 마감일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요미우리로 되돌아갔다. 4년 만에 다시 꿈에 그리던 빅리그를 노크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완전한 '자유의 몸'으로 협상에 나선다. 포스팅 피(posting fee)가 필요없는 FA다.
스가노는 올시즌 전성기 기량을 회복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경기에 등판해 156⅔이닝을 던져 15승3패, 평균자책점 1.67, 111탈삼진, WHIP 0.94, 피안타율 0.229를 기록했다.
201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요미우리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스가노는 첫 시즌인 2013년 13승6패, 평균자책점 3.12을 기록하며 단 번에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
2017년과 2018년, 2시즌 연속 센트럴리그 사와무라상을 받은 그는 2020년 20경기에서 14승2패, 평균자책점 1.97의 빼어난 활약으로 센트럴리그 MVP에 올랐으나, 포스팅 기간 동안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받지 못해 후일을 기약했다.
NPB 12년 통산 276경기에 등판해 1857이닝을 투구해 136승74패, 평균자책점 2.43, 1585탈삼진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의 전설 대접을 받는 하라 다쓰노리 전 감독이 그의 삼촌이고, 욜해 요미우리 지휘봉을 자븐 아베 신노스케 감독과는 선수 시절 7년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특히 아베 감독이 올시즌 팀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스가노에 메이저리그 진출 명분이 쌓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가노의 직구 평균 구속은 92마일 정도이고, 투심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82마일대의 슬라이더, 87마일대의 커터, 86마일대 스플리터와 77마일대 커브를 섞어 던진다. 6개 구종 가치는 모두 리그 평균 이상이다.
전성기에 비해 구속은 줄었지만, 빼어난 제구력으로 최정상급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올시즌 볼넷 16개, 홈런 6개를 내줬고, 삼진은 111개를 잡아냈다. 9이닝 당 피홈런은 0.34개, 볼넷은 0.92개로 각각 올시즌 메이저리그 평균(1.14홈런, 3.12볼넷)의 3분의 1 밖에 안된다.
이 때문에 스가노는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도 톱클래스 선발투수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ESPN은 '이번 겨울 FA 선발투수 시장은 두텁다. 사이영상 출신 코빈 번스와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잭 플레허티에 스가노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ESPN의 언급대로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투수로 '빅4' 이외에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을 비롯해 올해 후반기 최고의 투수 기쿠치 유세이, 루이스 세베리노, 닉 피베타, 네이선 이발디, 션 머나이아, 닉 마르티네스, 마이클 와카, 셰인 비버, 워커 뷸러 등도 꼽힌다.
그러나 올해 35세인 스가노는 지난 겨울 12년 3억2500만달러에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같은 대우를 받기는 어렵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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