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눈물 고백은 돌아선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까.
6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의 갈등이 그려졌다.
로버트 할리는 5년 전 자신의 마약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사 박진실을 찾아가 일자리를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재판받기 한 달 전까지 계속 집에만 있었다. 안 나가고 매일 울었다. 허리띠 있었으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거다. 그때를 생각하면 악몽갔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사건 때 아내가 이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화내지도 않고, 왜 (마약을) 했냐고 묻지도 않았다. 그때 나쁜 생각도 했었는데 아내 얼굴을 보고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그런 아내를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해야될 것 같은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마약 사건과 신경암 수술 후 간간이 들어오는 영화 시나리오 번역, 영어 특강 등을 하고 있을 뿐 64세의 나이에 취업은 쉽지 않았다.
결국 로버트 할리는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암 수술 투병으로 다리가 불편한 상황이었지만, 로버트 할리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아내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걸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이 사실을 알리진 못했다고.
반면 명현숙은 여전히 남편 걱정 뿐이었다. 마약 사건 당시에도 자신이 남편을 못 챙겼다는 자책감을 느꼈었다는 그는 로버트 할리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로버트 할리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결국 명희숙은 "이런 마음이었으면 그때 왜 이혼 안했냐"는 로버트 할리의 말에 "그렇게 하면 당신이 죽을 것 같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로버트 할리는 "당신이 잘 됐으면 좋겠다. 나 때문에 우리 인생이 망했다. 그렇게 힘들면 우리 이혼하자"고 돌아섰다.
그런 로버트 할리의 마음도 좋지는 않았다. 사실은 자신이 집안에 없으면 가족들이 더 편하게 지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혼을 얘기한 것이라는 속내를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로버트 할리는 1990년대 큰 사랑을 받은 미국 출신 방송인으로, 1997년 귀화해 하일이라는 이름을 썼다. 그러나 2019년 로버트 할리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마약류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과 증제 몰수 및 추징금 70만원 등을 선고받았다. 2020년에는 전세계에 0.1%밖에 없는 희귀암인 신경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기도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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