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혜은이가 두 자녀를 향한 애틋함과 애정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는 70년대 가요계를 휩쓴 원조 국민 여동생 혜은이가 출연해 절친한 배우 김영란, 가수 민해경, 김수찬을 초대했다.
이날 혜은이는 지난 2월 첫째 딸의 결혼식에 와준 절친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딸의 결혼식 당시 홀로 혼주석을 지켰던 그는 "내가 혼자 앉아서 (딸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딸과 결혼식 준비를 했다는 혜은이는 "결혼식 준비를 하다 보니까 딸과 부딪혔다. 제일 심하게 부딪힌 게 드레스 취향이다. 근데 우리 딸의 말을 따르기를 잘했다. 그 장소에는 딸이 입었던 드레스가 훨씬 예뻤다"고 말했다.
김영란은 딸의 결혼식 당시 유독 눈물을 많이 흘렸던 혜은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에 혜은이는 "딸이 여섯 살 때 나랑 헤어졌다. 그래서 딸한테 미안한 마음이 많다. 어려서 내가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왔으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상 기도했다. 30년을 기도했다. 딸을 내가 데려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진짜 30년 만에 딸이 왔다"며 딸이 30세가 된 후에야 함께 살게 됐다고 밝혔다.
첫 이혼 후 딸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혜은이는 딸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송에 출연하고, 그리움을 담은 노래를 내기도 했다고. 그는 "딸이 유치원 다닐 때 내가 보고 싶을 때마다 '배가 아프다'고 했다더라. 처음에는 진짜 배가 아픈 줄 알고 선생님이 딸이 아프다고 전화하면 내가 갔는데 막상 가면 안 아픈 거다. 그게 배가 아픈 게 아니라 엄마가 보고 싶은 마음에 배가 아프다고 했던 거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어린 딸을 곁에서 돌봐주지 못한 게 한없이 미안하다는 혜은이는 "내가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왔으니까 항상 난 지금도 딸한테 죄인이다. 그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그래도 딸이 잘 커서 자기 앞가림을 하고, 내가 옆에서 잘 돌보지는 못했지만 바른길로 잘 갔구나 싶어서 너무 감사했다"며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혜은이는 아들에 대해서는 "언제나 굉장히 무반응이다. 내가 우리 아들한테 '우리 하루에 한마디라도 말은 좀 하고 살면 안 되겠니'라고 했더니 '엄마, 한집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세요'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내가 지금 아들한테 얹혀산다. 혼자 무서워서 못 사니까. 그러니까 아들이 죽을 지경인 거다. 나가겠다고 말도 못 하고"라며 "지금 나는 나 혼자서 (살 수 있는) 연습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들 마음 모르는 거 아니다. 엄마랑 같이 지내는 게 얼마나 짜증 나겠냐"고 말했다.
말도 잘 안 하고 무뚝뚝하지만 평생을 무대에 서느라 부엌일을 못 하는 엄마 대신 매끼 맛있는 밥을 해준다는 혜은이의 아들. 혜은이는 "아들이 내 밥을 챙겨준다.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요리 공부를 해서 일본식 퓨전 요리를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항상 만들어서 나한테 먹어보라고 한다"고 자랑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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