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고준(45)이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종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고준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드라마에서 고준은 '노상철'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노상철은 과잉진압 논란으로 좌천된 엘리트 형사로, 자신의 삶이 무너진 후 진실을 쫓는 인물.
극 중에서 그는 자신을 대신해 예비 신부가 희생당하면서 폭주하는 사연을 가진 복잡한 캐릭터를 막힘없이 소화했다.
주로 악역을 맡았던 그간의 캐릭터와 달리 거칠면서도 위트있는 선역을 연기하게 된 고준은 이번 작품 종영 소감으로 "오랜 시간 연애했던 사람과 이별한 듯한 감정을 느꼈다"며, 드라마의 몰입감이 그만큼 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뭉클하기도 하고 아쉽다. 실연당한 감정이 들었다"면서 작품에 대한 깊은 여운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준은 '노상철' 캐릭터를 준비할 때 상당한 고민을 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그는 "사실 처음에는 너무 어두운 인물들이 많고 드라마도 무거워서 고사했었다"며, "시청자들이 이런 분위기를 견디기 어려워하지 않을까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제작진과의 논의를 통해 마초성이 가미된 캐릭터로 디벨롭해 촬영에 임하게 됐다고 전?다.
그는 "마초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길 바랐다. 작품 내 다른 인물들이 진중하고 무거운 만큼, 환기되는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느껴 약간의 희화된 요소를 넣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마초적이지만 착한' 캐릭터로 주목받은 고준은 자신도 "실제로는 장난을 좋아하고 부끄러움이 많다"고 밝혔다. "사람들 앞에서는 겉모습이 다소 강하게 비춰질 수 있지만, 가까운 사람들은 내 안에 소녀 같은 면모도 있다고 말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경계심을 풀기 위해 장난을 많이 치며 팀원들과의 유대감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초반 2.8%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8.8%, 수도권 8.2%, 분당 최고 시청률 9.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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