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승호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하면서 체중 8㎏ 가까이 빠졌다고 했다.
유승호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첫 연극이었는데 너무 떨리고 긴장되더라. 연극 시작하기 전에 64㎏였는데, 마지막 공연 땐 56㎏까지 빠졌다"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에 초연한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빚어낸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채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 5명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유승호는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는 "무대라는 공간이 처음인데, 팬미팅할 때 서긴 했지만 겁이 있던 상태로 올라가서 쉽지 않았다. 첫 공연을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그 이후로는 뭘 먹지를 못했다. 강제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 무대 2회 끝나고 나서 식욕도 없어지고 더 강제로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웃음). 연극 시작하기 전에 64㎏였는데, 마지막 공연 땐 56㎏까지 빠졌다. 그래도 좋았던 점은 제가 에이즈 환자 역할이었고, 체중 감량이 여러 증상 중 하나여서, 외적으로 잘 보여질 수 있도록 운이 잘 따라준 것 같다"며 "힘들었지만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없었는지 묻자, 유승호는 "무대 위에서 딱 3시간 20분만 버텨보자는 마음이었다. 어떻게든 공연을 잘 끝내고 싶었다"며 "매니저랑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였는데, 그때 밥을 먹었다"고 답했다.
유승호는 루이스의 연인이자 와스프 가문 출신의 성소수자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연극에 도전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걸 왜 했지?'라고 하면, 저한테 남는 게 아무것도 없을 것 같다. 또 공연을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좋은 동료들을 많이 알게 됐다.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최선의 프라이어를 연기했다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하고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대사 톤을 볼륨을 높여서 해보고 낮게도 해보고, 속삭여도 보고 더 나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이 계기로 인해 나중에 매체 연기를 했을 때도 제가 할 수 있는 게 더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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