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승호가 공연을 본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유승호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부족한 걸 빠르게 인정하고,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이하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에 초연한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빚어낸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채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 5명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유승호는 루이스의 연인이자 와스프 가문 출신의 성소수자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유승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 캐스팅 후,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낀 어려운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일단 연극, 뮤지컬 배우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어떤 배우 분들은 이 공연을 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기다리신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했다. 그렇지만 제 이야기를 해보자면 첫 공연을 마치고서는 '안 틀려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너무 떨어서 이렇게 손발에 땀이 났던 적이 처음이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첫 공연은 너무 못했다. 물론 이 무대를 발전의 기회로 삼았던 건 아니지만, 저에겐 남은 29회가 있었고, 어떻게든 관객 분들에게 발전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기적으로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노력한 점도 짚었다. 유승호는 "저와 더블 캐스팅인 손호준 배우의 공연도 보고, 더 일찍 나가서 배우들과 한 번이라도 더 호흡을 맞춰보려고 했다"며 "한 5회 차부터는 무대가 적응이 됐는지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라. 이런 걸 조금 더 빨리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선 "이렇게 저를 미워하실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저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부족한 걸 인정하고 노력해서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용서가 되지 않을까 했다. 그 당시에는 관객들의 반응이 아프고 슬픈 걸 다 떠나서, 조금이라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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