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50을 달성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경제 효과가 7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각) '간사이대학 미야모토 가쓰히로 경제학 명예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이 올해 오타니 쇼헤이로부터 얻은 경제적 이익(economic benefits)이 1168억엔, 미화로 7억8300만달러(약 1조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입장권 판매, 광고 및 중계권 매출을 합친 것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LA 에인절스가 얻은 504억엔의 두 배가 넘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전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오타니를 영입했다.
다만 총액의 97.1%에 이르는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 이후인 2034~2043년까지 10년에 걸쳐 나눠받는 지불유예(deferrals) 조항이 붙어 '현가'로는 약 4억6000만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액수조차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이다.
미야모토 교수가 계산한 경제적 효과는 매출 창출 효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다저스가 오타니에 투자한 7억달러를 고스란히 회수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선수가 구단의 경제 효과를 이처럼 거대하게 불러일으킨 사례가 없다는 분석이다.
1920년대 뉴욕 양키스 베이브 루스나 1950~1960년대 뉴욕 자이언츠 윌리 메이스와 양키스 미키 맨틀, 1990년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리 본즈, 2000년대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역사를 수놓은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도 이같은 매출 효과를 구단에 가져다 준 적이 없다. 일본인 타자로 메이저리그를 처음 정복한 스즈키 이치로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다저스가 오타니를 데려온 이유는 전력 극대화를 통한 우승 달성과 이같은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오타니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 다저스에서 돈과 명예를 쌓고 우승 영광도 누려보겠다는 의도다.
오타니는 이미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부터 에인절스에서 역사적인 위업들을 쌓으며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이미 완성된 '상품'의 파생 효과를 다저스가 가져가고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다만 올시즌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신화'의 역사가 중단된 측면은 존재한다.
그러나 오타니는 타자로만 뛰면서도 투타 겸업 못지 않은 가치를 지닌 기록을 달성했다. 사상 첫 50-50 클럽에 이름을 새겨넣은 것이다. 올시즌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 OPS+ 190, 411루타, bWAR 9.2, fWAR 9.1, wRC+ 181을 마크했다. 거의 모든 부문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내셔널리그 MVP는 사실상 확정했고, 만장일치 여부가 관심사일 뿐이다. 오타니는 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를 때 30명의 투표단으로부터 모두 1위표를 받았다. 이번에는 타자로만 평가받는 터라 만장일치에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는 당연히 만장일치로 MVP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행크 애런상 내셔널리그 후보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변이 없는 한 오타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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