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저가차 브랜드인 다치아가 유럽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다치아는 루마니아 자동차 업체로 현재 르노그룹에 소속돼 있다. 소형차 산데로는 올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등극했다. 과거 경쟁 모델이자 독보적인 유럽 1위였던 폭스바겐 골프를 크게 앞질렀다.
다치아 소형 SUV더스터는 티구안과 6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러한 성공에 이어 다치아는 최근 준중형 SUV 빅스터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 한다. 다치아의 가장 큰 차량인 빅스터는 저렴한 준중형 SUV 중에서도 주목할 제품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치아는 빅스터가완전히 새로운 SUV라고 소개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더스터 길이를 늘린형제차다. 2021년 공개된 빅스터 콘셉트카의 양산형 버전으로 저가형 SUV임에도 스마트한 외관을 자랑한다.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치아는 해당 모델이 속한 세그먼트에서 가장 저렴한 차로 유명한 만큼 빅스터도 그 흐름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빅스터의 기본 모델인 더스터 크기는전장 4,341mm 전폭 1,811mm ,전고1,661mm , 휠베이스 2,673mm다. 파워트레인은 107마력을 내는 1.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이 기본이다.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면 최고 출력이 138마력까지 나온다.
빅스터는 넓은 공간과 다양한 최신 기능을 갖췄다. 차량 길이는 4570mm로 더스터보다 훨씬 크다. 폭은 1810mm, 높이는 1710mm에 달한다. 휠베이스는 2700mm로 다치아의 첫 번째 준중형 C세그먼트 차량으로서는 적합한 크기다.
또한 19인치 휠, 투톤 페인트 등의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전동식 트렁크, 파노라마 선루프, 무선 스마트폰 충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동 조절식 운전석 등 고급 기능들이 탑재됐다.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1인치 터치스크린을 조합했으며, 듀얼존 에어컨도 적용됐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저렴한 SUV치고는 다양하다. 빅스터에는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빅스터에는 내연기관과 함께 두 개의 전기 모터, 1.4kWh 배터리 팩, 그리고 자동 변속기를 결합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 그룹의 E 테크를 개선한 것으로 내연기관용 4단과 전기 모터용 2단으로 나뉜다.
가솔린 엔진은 107마력을 발휘한다. 전기 모터 중 하나는 추가로 50마력을 제공한다. 나머지 전기 모터는 스타터 및 발전기 역할을 한다. 이 파워트레인 덕분에 빅스터는 순수 전기 모드로 출발이 가능하고 도심 주행 시 약 80%를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다.
또 다른 옵션으로는 TCe 140이 있다. 이 모델은 터보차저 1.2리터 3기통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한 다치아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밀러 사이클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6단 수동 변속기에 연결되며 기본전륜구동에사륜구동 옵션도 제공된다.
사륜구동을 선택할 경우 빅스터에는 다양한 주행 모드가 제공된다. 눈, 진흙, 오프로드, 일반 도로, 에코 모드로 선택 가능하다. 다치아 더스터가 오프로드 성능으로 인정받은 만큼 빅스터도 이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율성을 중시하지만 하이브리드를 원하지 않는다면 ECO-G 140이라는 선택지도 있다. 이 모델은 액화석유가스(LPG)로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1,450km에 달한다.
다치아가 해당 세그먼트에 최저가 가격으로 빅스터를 출시할 경우 다치아 브랜드의 또 다른 인기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다치아 더스터는 2010년 출시 이후 2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대박을 기록했다. 처음 디젤 엔진 트림도 추가될 가능성이 나왔지만 다치아모기업인 르노그룹에서 디젤을 포기하고 하이브리드를 적극 채용하면서 디젤 모델은 나오지 않는다.
빅스터는 2024년 10월말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다. 가격은 2025년 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판매는 2025년 4월부터 시작되며 더스터보다 약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더스터는 1만8950유로(약 2800만원)에서 시작해 2만2150유로(약 3270만원)에판매되고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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