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찬규가 LG를 플레이오프로 진출시킬까.
LG 트윈스가 4차전서 역전패를 하며 결국 승부가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초반 3-1의 리드 상황에서 4회말 선발 디트릭 엔스가 집중타를 허용해 3-4로 역전을 당했고 결국 다시 뒤집는데 실패했다.
5차전 선발 매치업은 2차전과 같다. LG는 임찬규가 나오고 KT는 엄상백이 등판한다. 둘은 2차전서 승과 패를 나눠 가졌다.
임찬규는 5⅓이닝 동안 7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4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92개, 엄상백은 81개를 던졌고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임찬규는 데뷔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뒀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에서는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뀌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부터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빠르지 않은 직구로도 충분히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는 피칭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투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해 14승으로 국내 투수 최다승을 거두고 4년간 최대 50억원의 FA 계약까지 한 임찬규는 올시즌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10승을 올리며 생애 첫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특히 시즌 막판 페이스가 엄청났다. 8월 9일 NC전서 2⅔이닝 만에 7실점을 하고 내려오는 충격적인 부진을 보인 이후 7경기서 6번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4승1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며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었다.
올시즌 KT전에도 4경기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했는데 큰 경기라고 달라지지 않고 준PO 2차전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며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확실히 깼다.
5차전도 2차전처럼만 던져준다면 LG에게 플레이오프행 기회가 올 수 있다. 불펜이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임찬규가 되도록이면 길게 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임찬규는 2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를 계기로 가을 커리어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달라진 임찬규를 한번 더 보여줄 기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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