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일까.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서 기록을 쌓아나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10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주장 손흥민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팀 내 최고의 수입원이며, 2025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아직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손흥민도 인정했지만, 토트넘은 2026년까지 그를 유지하기 위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가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제안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빠르게 성장하며 극찬받고 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경쟁할 경험이 풍부한 윙어를 찾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연장 계약 조항을 활용한 것은 선수단 안정성을 위한 핵심 전략이며,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이 한동안 팀의 중심 인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이번 계약 선택이 구단 최고의 역대 7번 선수에게 맞는 대우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 토트넘이 그간 30대 이상의 선수에게 재계약 제안을 꺼려다는 점을 고려해도 실망스럽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의 현 주장이 역대 최고의 7번으로 평가됐다'라고 손흥민을 구단 역대 최고의 7번으로 꼽으며 '2015년에 2200만 파운드(약 385억원)로 영입된 손흥민은 적응에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5위에 올랐으며, 그 이후 여러 찬사를 받았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2020년 푸스카스 상과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이다''라며 손흥민을 역대 최고의 7번으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으로서도 자신이 토트넘 역대 7번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점을 부정하긴 어렵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 역대 400경기를 돌파한 14번째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리그 31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400경기를 돌파했으며, 그가 걷는 길이 역사가 되고 있다. 구단 득점에서도 역대 5위로 이번 시즌 4위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구단 레전드 선수로 꼽히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기록이다.
토트넘 레전드로서 아쉬운 것은 단 하나, 우승 트로피뿐이다.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두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고배를 마셨다. 첫 진출은 지난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이었으나 리버풀에 패했다. 우승 기회는 지난 2021년에도 찾아왔다. 2020~2021시즌 당시 토트넘은 리그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또 한 번 맨시티에 무너졌다.
다만 그런 우승 기회를 고려하더라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보이는 태도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도 이러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카라바흐FK와의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자 "아직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라고 직접 언급했다.
토트넘 역대 7번이 아쉽게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간 구단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던 손흥민의 태도를 고려하면 토트넘의 선택은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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