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다."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47)이 검찰로부터 징역 1년6월을 구형받았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11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피고인 정수근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정수근은 지난 12월21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내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 마시던 지인 A씨의 머리를 병으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후 A씨에게 사과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정수근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건 당시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먹어 부작용으로 기억을 못 한다"고 밝혔다.
정수근은 최후 진술에서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정수근은 2004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09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다. 2003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6년 40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당시에는 잘 나오지 않았던 6년 장기 계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통산 1544경기에서 나와 타율 2할8푼(5329타수 1493안타) 24홈런 474도루 450타점 866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715을 기록했다. 특히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야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외야수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각종 사건 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특히나 술과 관련된 사고가 많았다. 음주운전 및 시민 폭행, 경비원 폭행 등으로 KBO부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은퇴 이후인 2008년에는 음주운전 5차례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기도 했다.
정수근의 선고 공판은 12월 4일 열린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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