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의 현주소는 해리 매과이어가 이야기한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여름 매과이어의 손절을 시도했다. 맨유는 2019년 수비수 사상 최고 이적료인 8000만파운드(약 1410억원)에 매과이어를 영입했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그는 백업으로 밀려났다. 주장직도 박탈당했다. 매과이어는 웨스트햄 이적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온갖 수모에도 맨유에서 재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한 시즌이 흘렀다. 영국의 '더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텐 하흐는 매과이어를 대체하기 위해 1억파운드(약 1770억원)를 썼지만, 통계에 따르면 그는 여전히 맨유의 최고 센터백'이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사령탑에 오른 후 2022년 아약스의 애제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하기 위해 5670만파운드(약 1000억원)를 지불했다. 이번 여름에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동료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수혈했다. 이적료는 4270만파운드(약 755억원)였다. 공교롭게도 데 리흐트도 아약스 출신이다. 둘의 이적료를 합치면 1억파운드에 육박한다.
매과이어는 텐 하흐 감독의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759분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EPL 22경기에 나섰다. 1650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EPL 5경기에 나섰다. 유로파리그에선 텐 하흐 감독을 구해냈다. 그는 지난 4일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패색이 짙은 후반 추가시간 헤더로 극장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3 무승부를 이끌었다.
기록도 특별하다. '더선'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기록된 13개 통계 부문 중 9개에서 마르티네스와 데 리흐트에 앞서 있다. 매과이어는 90분당 5.03회의 경합에서 이겨냈다. 마르티네스의 2.98회, 데 리흐트의 4.83회보다 위다.
그는 인터셉트, 점유율, 패스 성공률, 공중볼 싸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들보다 출전 경기 수는 적지만 슈팅수와 골(1골)에선 데 리흐트와 동률이다. 마르티네스는 태클 횟수와 성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데 리흐트는 기회 창출에서 1위에 올라있다.
마르티네스는 첫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여름 중족골 수술 후 폼이 크게 떨어졌다. 맨유는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골득실차를 기록하기도 했다.
데 리흐트는 잦은 실수로 도마에 올라있다. 맨유의 레전드 폴 스콜스는 "난 데 리흐트가 매과이어보다 낫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를 포함해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인 9일, 7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일단 유임 분위기다.
텐 하흐 감독은 기록에서도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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