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를 믿어."
야마모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5이닝 2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차전의 굴욕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1차전 선발로 나온 야마모토는 3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이 터지면서 7대5로 승리했지만, 야마모토에게는 아쉬움 가득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392억원)에 계약한 야마모토는 정규시즌에서 18경기에 나와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천문학적 금액으로 계약을 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움 짙은 1년 차를 보내게 됐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도 무너지면서 '먹튀' 오명이 붙는 듯 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야마모토는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1회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은 야마모토는 2회 2사 후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1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가 펼치고 있는 사이 테오츠카 에르난데스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출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야마모토는 현지 인터뷰에서 "1회부터 스트라이크존에 던졌는데 그게 좋은 투구로 이어진 거 같다"라며 "내가 맡은 일을 잘할 수 있었고, 팀이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1차전에서 부진한 뒤 자신감이 떨어진 야마모토에게 다저스 선수들은 힘을 불어넣어줬다. 야마모토는 "모든 동료들이 '너를 믿는다'고 하며 마운드에 오르게 했다. 오늘 좋은 투구를 한 건 그들 덕분이었다"고 했다.
일본인 동료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도 도움이 됐다. 야마모토는 "오타니도 이전 등판 이후 많이 말을 걸어줬다. 오늘도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줬다"고 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다르빗슈는 6⅔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보여줬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웃지 못했다.
다르빗슈와의 일본인 투수 선발 맞대결을 펼친 소감에 대해 야마모토는 "대단한 경기였다. 같은 경기장에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행복하다"고 했다.
다저스의 챔피언십 시리즈 상대는 뉴욕 메츠. 야마모토는 "우리 팀은 한 명 한 명 최선을 다해 승리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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