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끝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LA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다저스는 1차전을 잡았지만, 2,3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3차전까지 1승2패에 몰렸다. 5전 3선승제에서 1패만 당하면 포스트시즌 일정이 끝나는 상황. 다저스는 4차전에서 8대0으로 승리하며 '끝장승부'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5차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불펜진도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사이 2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7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2대0 승리를 잡았다.
다저스는 절체절명 위기에서 벗어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460억원) 계약을 한 오타니도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2일 팀원 앞에서 오타니의 연설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1승2패가 된 3차전을 마친 뒤 "끝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2연승을 하면 된다"고 팀원을 독려했다.
8대0으로 대승을 거둔 4차전 뒤에는 "전원이 잘해서 잡아낸 4차전 승리다. 5차전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동료 야마모토를 향해서도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야마모토였던 만큼, 1차전 선발이 부담될 수 있는 상황. 오타니는 "팬들에게 신뢰를 얻었고,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야마모토는 1차전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했던 야마모토였던 만큼,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상황. 오타니는 "다음에는 조금 더 멋진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5차전 이후에는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이라고 추켜세웠다.
야마모토는 5차전을 마친 뒤 "오타니도 이전 등판(1차전) 이후 많이 말을 걸어줬다. 오늘도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떠올렸다. 미국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오타니는 "미국을 동경하지 말자"라며 당부했고, 일본은 WBC 우승을 차지했다.
5차전에서 오타니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무안타라도 모여서 이길 수 있는게 다저스의 강점"이라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8승 남았다. 오타니의 존재가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오타니 존재감을 조명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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