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어깨 수술을 받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내년 4월 중순, 늦어도 5월 초에는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시즌 초반 정상 가동이 확실하다면 이번 FA 시장에서 그를 향해 작지 않은 수요층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3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은 게임을 뛸 수 있는 복귀 시점에 대해 내년 4월 중하순 또는 5월 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11일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오른쪽 어깨 완순 미세 파열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팔꿈치, 어깨 전문의로 류현진의 어깨와 팔꿈치 수술도 집도했고, 지난해 9월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담당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의 수술을 발표하면서 복귀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상호옵션 실행 여부를 앞두고 확실하지도 않은 복귀 시점을 밝히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와순 봉합 수술은 재활에 6~12개월 걸린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쪽 어깨 와순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은 뒤 이듬해 7월 초 복귀했다.
김하성의 경우 미세 파열이라 재활 기간이 1년까지는 아니다. 내년 4월 또는 5월 초 복귀가 가능하다면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및 전천후 내야수를 찾는 구단들 사이에서 김하성을 높이 평가하는 곳이 여럿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이날 '김하성이 목표대로 복귀한다면 내년 시즌 대부분을 뛰게 된다. 다음 주 29세가 되는 김하성은 이제 FA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위험 보상이 따르는 자원 중 하나'라며 '그는 상호옵션을 포기할 것이 확실하지만, 파드리스 구단이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올겨울 FA 시장의 QO는 역대 최고액인 2105만달러다. 원소속팀이 제안한 QO를 받아들이면 내년 한 시즌 해당 금액을 받고 뛴 뒤 다시 FA가 될 수 있다. 엄밀히 보면 김하성이 QO를 제시받는다면 나쁠 것은 없다. 커리어 하이를 찍은 작년 공격력이 올해 하락세를 탄데다 어깨 부상을 입어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QO는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하게 된다. 즉 샌디에이고 구단이 앞으로 3주 정도 김하성에 대한 상호옵션 선택 여부, QO 제시 여부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얘기다. 이 기간 김하성의 재활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건강을 완전히 믿고 협상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즉 QO를 제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럴 경우 김하성 입장에서는 FA 보상이라는 부담 없이 다른 구단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MLBTR은 '김하성은 건강하다면 4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FA 내야수 중 윌리 아다메스 다음으로 평가받는 그는 평균 이상의 수준으로 2루와 3루도 볼 수 있어 폭넓은 수요층을 거느릴 수 있다'면서도 '어깨 상태가 FA 협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내년 첫 1~2개월 안에 완전한 회복이 보장된다면 어깨 수술은 수요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하면 김하성은 2년 계약을 하되 한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계약 방식이 유력하다. 최근 손을 잡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이 방향으로 김하성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라스의 고객 중 어깨 수술 후 FA 계약을 한 선수가 있다. 마이클 콘포토는 2022년 어깨 수술을 받고 그해 시즌을 통째로 쉰 2023년 1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36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2023년 말 옵트아웃 조건을 걸었다. 다만 콘포토는 옵트아웃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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