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고민 많았던 삼성 라이온즈 1차전 선발. 데니 레예스가 말끔이 씻어줬다.
레예스는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 완벽투로 10대4 대승을 이끌며 가을야구 첫 승을 거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에 그쳤지만,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등 변화무쌍한 변화구를 섞어 실전 감각이 살아있는 LG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01구 중 67구가 스트라이크. 34개의 볼도 빌드업 과정에 충실한 공들이었다.
레예스는 1회 2사 후 김현수 오스틴과 각각 7구 승부 끝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선취점을 막았다.
보름을 쉬고 나온 삼성 타선이 일찌감치 터지며 지원에 나섰다.
1회 윤정빈의 2루타와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 구자욱의 3점 홈런, 4회 김영웅의 솔로홈런, 5회 디아즈의 투런홈런으로 7득점을 지원했다.
1회 선취점 지원을 받은 레예스는 순항을 시작했다. 1회 2사 후 오지환부터 4회 2사까지 9타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냈다. 4회 2사 후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5회도 삼자범퇴를 잡았고, 6회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6회까지 87구를 던진 레예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루에서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투구수가 101구에 이르자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향했다. 교체였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레예스를 향해 3루를 가득 메운 관중이 환호했다. 레예스도 박수를 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은범이 내야안타로 2사 만루를 허용한 뒤 디아즈의 실책으로 레예스의 실점은 3점(1자책)으로 늘었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4-7로 쫓기던 2사 1,2루에서 등판한 김윤수가 155㎞ 강속구를 전광판에 새기는 3구삼진으로 오스틴을 돌려세우며 레예스의 승리를 지켰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가을야구 소감.
중요한 승리해서 너무 좋다. 첫 번째 가을야구였지만, 멋지게 플레이를 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승리해 기분이 좋다.
-코너와 대화를 나눴나.
경기 직전 코너와 대화를 나눈 건 아니고, 며칠 전 정규시즌 때 처럼만 한다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 큰 중압감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나올 거라고 얘기해줬다. 코너가 함께 뛰지는 못하지만 그런 메시지를 남겨줬다.
-4차전 또 나가야 하는데.
플레이오프다. 어느 상황이든, 나갈 수 있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일부터 다시 빌드업 한다면 충분히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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