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상만(54)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각본에 내가 누 끼칠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사극 영화 '전,란'(모호필름·세미콜론 스튜디오 제작)를 연출한 김상만 감독. 그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전,란' 연출 과정을 밝혔다.
김상만 감독은 "박찬욱 감독이 써 준 시니라오와 현재 영화를 만든 시나리오는 거의 일치하다. 각색 과정에서 나 역시 박찬욱 감독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냈고 그런 부분이 많이 반영이 됐다. 영화는 각본이 있으면 연출에 따라 다른 영화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와 연출의 결과물은 결국은 감독의 몫이라 생각한다.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이 쓴 각본인데 사실 감독으로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박찬욱 감독의 손을 거쳐 나온 시나리오를 내가 연출할 때 박 감독에게 내가 누가 될까 걱정한 부분도 있다. 다만 걱정과 달리 실제로 작업했을 때 너무 좋았다. 일단 박찬욱 감독의 시나리오가 기본적으로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전,란'은 영화의 주제, 계급의식이 각각의 캐릭터에 선명하게 녹아있더라. 그 부분이 크게 다가와 연출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과정도 밝혔다. 김상만 감독은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공개가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OTT 플랫폼으로 영화를 공개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영화를 선보이는 것도 감독으로서는 큰 장점이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시대의 변화다. 또 하나의 경험으로 볼 수 있고 OTT 플랫폼 공개가 부정적인 느낌은 없다. 실제로 촬영을 들어가면서 넷플릭스가 엄청나게 지원을 많이 해 주기도 했다. 부족한 기분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소신을 전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왕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그리고 차승원이 출연했고 '심야의 FM'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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