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 걸음 나가기 위해 한 차례 휴식을 취하게 됐다.
한화는 지난 6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일본 프로구단 2군과 일본 독립구단, KBO리그 한화, 삼성, 두산이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화는 황준서 조동욱 문현빈 최인호 등 올 시즌 1군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젊은 선수를 비롯해 미래 주축 자원으로 성장해야할 선수들이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이 명단에는 김서현(20)은 없다. 올해 37경기에서 38⅓이닝을 던져 1승2패 평균자책점 3.76의 성적을 남긴 김서현은 팀 내 핵심 불펜 선수로 성장했다.
전반기 다소 고전했지만,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개인 면담 과정을 거쳐 멘털을 다시 잡았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일본 선수를 상대한다면 또 한 번 경험을 쌓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서현은 현재 대전에서 1군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일단 휴식 차원이 컸다. 1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아니지만, 강한 공을 꾸준하게 던져 누적된 피로가 많다는 판단이었다. 교육리그에 가서 일본 선수를 만나서 승부를 펼치다보면 다시 한 번 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비록 교육리그는 나가지 못하지만, 김서현은 일본 선수를 상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김서현은 지난 11일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훈련 소집 인원 35인에 포함됐다. 최종 엔트리 28명이 아닌 만큼, 프리미어12 출전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정규시즌 김서현이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승선을 기대할만 하다.
국제대회 경험은 김서현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전망. 동시에 내년 시즌 5강을 노리고 있는 한화에게도 김서현의 성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최고 160㎞까지 나오는 빠른 공을 던지고 확실한 탈삼진 능력이 있는 만큼, 한화는 김서현을 차세대 마무리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현재 한화의 마무리 자리에서는 주현상(31)이 버티고 있다. 올 시즌 23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이글스 우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며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4로 10개구단 마무리투수 중 유일한 0점대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빠른 공보다는 정교한 제구로 승부를 보는 투수인 만큼, 당분간은 뒷문을 지킬 예정. 그러나 30대 나이로 접어든 만큼 그 다음 카드를 준비해 놓아야 하는 것도 한화의 현실이다.
'마무리 김서현'은 한화가 구상하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대표팀 합류는 김서현의 도약을 위한 또 한 걸음이 될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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