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예상 못했다. 우리는 엔스를 1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
LG 트윈스의 전격 선발 교체. 플레이오프 향방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삼성 라이온즈와 LG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승리팀 삼성은 기세를 잇고싶을테고, 패배팀 LG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싶을 것이다. 무슨 이유든 양팀 다 총력전이다.
변수가 있었다. 하루 전 비가 온 것이다. 2차전이 전격 취소됐다. 하루가 밀렸다. LG는 시간을 벌어 선발을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시즌 1선발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준 손주영의 현재 컨디션에 더 중점을 둔 것이다.
LG는 이 카드로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려 한다. 경기 전부터 좋은 공을 던지는 손주영이 나오니, 삼성은 긴장하라는 메시지가 전달이 돼야 효과가 있다.
그런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이를 '쿨'하게 받아쳤다. 박 감독은 15일 2차전을 앞두고 "상대의 선발 교체를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엔스를 1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자신들에게는 손주영보다 엔스가 더 걱정되는 카드일 수 있었다는 의미다. 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손주영이 워낙 좋은 활약을 해, 컨디션이 더 좋다는 판단을 (상대가)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손주영이 삼성 상대 강했다"고 하자 웃으며 "엔스도 강하다"고 했다. 손주영은 올시즌 삼성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했다. 엔스도 삼성전 2경기 1패지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준수했다. 12이닝 동안 4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 데이터는 참고용이다. 가을야구는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오느냐가 중요하다. 첫 경기를 이기고 분위기가 올라왔다. 오늘 경기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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