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배달'의 시대다. 지난해 1인당 택배 이용건 수가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택배 물량도 최근 3년 사이 50% 이상 늘었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택배산업 현황 및 성장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100.4건으로 100건을 돌파했다. 2020년 65.1건과 비교하면 50%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연간 택배 물량도 51억5000만 건으로 2020년 33억7000만 건과 비교해 52.9%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택배가 늘어난 배경 '4C'를 제시했다. C-커머스(China-commerce), 경쟁(Competition), 소비자 편익(Consumer benefit), 비용 절감(Cost down) 등이다.
대한상의는 "중국 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 상품과 강력한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면서 국내 택배사가 이들의 물동량을 빠르게 처리해 새로운 동력 확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업체 간 치열한 시장 경쟁도 택배시장을 키운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배송 속도가 경쟁 우위 및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면서 이커머스사와 택배사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구축을 통한 빠른 배송 서비스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이커머스 시장의 회원제 도입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등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 부담이 낮아지고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택배 이용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커머스 업체와 택배사의 투자 확대도 택배 시장을 키운 성장 요인이다. 물류 인프라 통합, 인공지능(AI)과 물류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 시설 자동화 등을 통해 저렴한 택배 단가가 형성되며 고속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택배 평균 단가는 2012년 2506원에서 2021년 2366원으로 5.6% 감소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택배 시장 성장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도 "물동량 증가에 따른 일회용기, 과대포장 등의 부작용도 문제시되는 만큼 재활용·재사용 등 순환 비즈니스 모델 확산과 친환경 포장 등에 대한 국가와 기업의 관심도 함께 제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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